2025년 5월 18일 SBS에서 진행된 대통령 선거 초청 토론회는 이재명, 이준석, 김문수, 권영국 네 명의 후보가 참가해 경제 분야 중심의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특히 권영국 후보의 강한 존재감, 이재명 후보의 여유, 이준석 후보의 데이터 기반 비판, 김문수 후보의 규제 철폐 주장 등 다양한 색채가 드러났습니다.
권영국 후보: "불평등 타파"와 강력한 발언
권영국 후보는 자신이 '1대3' 토론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김문수 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내란 책임을 묻는 등 강경 발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2분 발언 시간 동안 김문수 후보를 향해 집요한 공세를 펼쳤고, 경제와 불평등 이슈를 연계해 대기업과 부자 증세의 필요성을 주장했습니다.
이준석 후보: 데이터 중심의 논리적 비판
이준석 후보는 풍력 발전의 경제성, AI 산업 투자 계획, 최저임금 지역 차등화 등에서 수치를 기반으로 한 논리를 전개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호텔 경제학’ 비유에 대해선 “말이 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했고, 스테이블 코인 공약의 구체성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상징성과 메시지 중심, 구체성은 부족
5·18 민주화운동 45주년을 강조하며 토론을 시작한 이재명 후보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다양한 경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AI 100조 투자, 스테이블 코인, 데이터센터 건립 등의 세부 실행 계획에 대해선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김문수 후보: "규제 철폐" 외치며 성장 강조
김문수 후보는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규제 프리도시', '주가지수 5000'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AI·수출 인재 양성과 원전 확대를 통한 전기료 인하 계획을 강조했으나, 전반적으로 공약의 현실성과 디테일 부족이 지적되었습니다.
핵심 공약 비교
이재명: AI 100조 투자, 재생 에너지 중심 전략, 농촌 기본소득 도입
이준석: 민간 기술 경쟁 기반 AI 전략, 최저임금 차등화, 풍력 재검토
김문수: 규제 철폐, 원전 확대, 수출·AI 인재 육성
권영국: 불평등 해소 중심 경제, 대기업·부자 증세, 노동자 중심 정책
갈등 지점: 호텔 경제학 vs 생산성 성장
이재명 후보는 경제 순환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호텔 경제학'이라는 비유를 사용했으나, 이준석 후보는 이를 비판하며 “생산성 없는 성장은 모래성”이라 반박했습니다. 해당 논쟁은 토론 내내 이어졌으며, 많은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최저임금 차등제 논쟁
이준석 후보는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주장했으며, 권영국 후보는 이는 헌법적 평등 원칙을 위배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논쟁은 지역균형발전과 경제적 형평성 간의 충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슈였습니다.
마무리 발언 요약
네 후보 모두 '경제 회복', '미래 산업', '서민 중심'이라는 방향성에는 공감했으나, 각자의 색채는 분명했습니다.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 중심’, 김문수 후보는 ‘규제 철폐’, 이재명 후보는 ‘신뢰 있는 국정 운영’, 이준석 후보는 ‘현실적 투자와 기술 중심’을 강조했습니다.
총평
정책의 방향은 제시되었으나 세부 실행 계획과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설명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주요 쟁점에서 '비유'와 '프레임'에 갇힌 논쟁이 많아 실질적인 경제 대책 토론이라 보기엔 부족했다는 평도 나옵니다.
다음 토론 일정
일시: 2025년 5월 23일 (금) 오후 8시
주제: 사회갈등 해소와 통합 전략
후보들의 사회 정책과 갈등 해결 능력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다음 토론도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