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커피는 그 특유의 과일향과 선명한 산미, 그리고 깊은 바디감으로 전 세계 커피덕후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탄자니아 원두라도 품종이나 등급, 가공 방식에 따라 추출 방식이 달라져야 진정한 맛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탄자니아 원두의 대표 품종과 등급별 특징, 그리고 최적의 추출법을 가이드로 안내합니다.
탄자니아 원두 종류와 특징
탄자니아 커피는 대부분 고산지대에서 자라며, 주로 아라비카(Arabica) 품종이 생산됩니다. 특히 킬리만자로 산과 음베야 지역은 고급 원두의 산지로 유명합니다. 탄자니아 원두의 대표적인 분류 방식은 ‘등급’으로, 일반적으로 크기와 밀도에 따라 AA, AB, C, PB(Peaberry) 등으로 나뉩니다.
- AA 등급: 가장 크고 밀도가 높아 로스팅 시 향미 표현이 뛰어나며, 부드러운 산미와 밸런스가 돋보입니다.
- PB (Peaberry): 일반 원두와 달리 하나의 씨앗만 있는 희귀 원두로, 더 집중된 맛과 향을 가집니다.
- AB/C 등급: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고 가벼워 브루잉보다는 블렌드용으로 많이 사용됩니다.
이 외에도 가공 방식에 따라 맛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탄자니아는 워시드(세척식) 방식이 주류이며, 이로 인해 깔끔하고 산뜻한 컵 노트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내추럴 가공도 일부 도입되어, 과일의 단맛이 강조된 원두도 볼 수 있습니다.
원두별 추천 추출 방식
탄자니아 원두는 다양한 방식으로 추출할 수 있지만, 등급과 가공 방식에 따라 추천 방식이 달라집니다. 아래는 주요 원두별로 가장 적합한 추출 방식과 팁을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1. AA 등급 원두
- 추천 추출법: 핸드드립 (V60), 프렌치프레스
- 물 온도: 90~93℃
- 분쇄도: 중간 (설탕 입자 정도)
- 특징: 상큼한 산미와 플로럴 노트가 뛰어나며, 드립 시 향의 확산이 좋고 입 안에서 깔끔한 마무리가 가능합니다.
2. PB (피베리) 원두
- 추천 추출법: 에스프레소, 모카포트
- 물 온도: 92~94℃
- 분쇄도: 미세 분쇄
- 특징: 단맛이 강조되고 밀도 높은 바디감을 느낄 수 있어, 고압 추출 방식에서 더욱 깊이 있는 맛을 냅니다.
3. AB/C 등급 원두
- 추천 추출법: 커피메이커, 블렌드용 드립
- 물 온도: 88~90℃
- 분쇄도: 중간 이하
- 특징: 개별 특성보다는 균형 잡힌 맛을 제공하며, 다른 원두와 블렌드할 때 부드러운 배경 맛을 담당합니다.
4. 내추럴 가공 원두
- 추천 추출법: 콜드브루, 클레버 드리퍼
- 물 온도: 콜드브루는 상온 or 냉수, 일반은 92℃ 내외
- 특징: 과일의 단맛과 풍부한 향이 강조되어 저온 추출에서 풍미가 극대화됩니다.
커피덕후를 위한 실전 팁
- 로스팅일 확인: 향이 섬세하므로 7~14일 내 추출 추천
- 원두 상태 점검: 지나친 오일감, 색 불균형 주의
- 향미 노트 기록: 추출 변수 분석에 도움
- 정수된 물 사용: 수질이 맛에 큰 영향
- 일관된 추출 환경 유지: 온도계, 저울 필수
결론: 원두의 개성에 맞는 추출이 맛을 만든다
같은 탄자니아 원두라도 추출 방식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납니다. 커피덕후라면 단순히 ‘좋은 원두’를 고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원두에 어울리는 추출 방식’을 아는 것이 진정한 즐거움입니다. 오늘, 당신의 커피 루틴에 탄자니아 원두를 더해보세요. 깊고 진한 향이 일상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