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화가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고, 이런 어수선한 과정을 통해 결국 목적지에 도달했다.” 창의성과 혁신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한결같이 증명하는 한 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완벽하게 짜여진 계획보다는 불확실성과 혼란 속에서 창의성은 피어났다는 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스콧 베리 카우프만과 캐롤린 그레고어의 『천재 보고서』를 바탕으로,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나타나는 10가지 특성 중 ‘상상 놀이’, ‘공상’, ‘역경’이라는 세 가지를 중심으로 풀어보겠습니다.
1. 놀이처럼 상상하라 – 창의성의 첫 번째 열쇠
상상 놀이는 단순한 장난이 아닙니다. 가장 창의적인 사람들은 일을 놀이처럼 접근합니다. 아이처럼 생각하는 능력은 복잡한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도와주며, 고정관념을 깨는 데 유용합니다. 플라톤은 “한 시간의 놀이가 일 년간의 대화보다 사람을 더 많이 알려준다”고 말했죠. 이처럼 창의성을 자극하는 상상 놀이는 스트레스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입니다.
2. 공상하라 – 멍때림이 부화시키는 아이디어
하버드 대학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깨어 있는 시간 중 약 47%를 마음이 방랑하는 데 씁니다. 이 시간을 무의미하다고 여기기 쉽지만, 실상은 창의력의 씨앗이 움트는 시간입니다. 단순한 활동을 하면서 떠오르는 아이디어들, 특히 샤워나 산책 중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그 예입니다. 창의적인 사람일수록 이러한 무의식적 사고 상태를 활용할 줄 알죠. 멍때림은 게으름이 아니라 아이디어를 숙성시키는 ‘창의력의 부화기’입니다.
3. 역경을 기회로 – 창의성의 진짜 얼굴
창의성과 역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예술가들은 종종 시련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으며, 고통 속에서 의미를 발견합니다. “장애물은 곧 길이다”라는 스토아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처럼, 천재들은 고통을 회피하는 대신 그 안에서 새로운 통찰을 끌어냅니다. 니체가 말했듯이 “자신 안에 혼돈을 품은 자만이 춤추는 별을 낳을 수 있다”고 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혼돈에서 창의력은 깨어난다
사회는 상상, 멍때리기, 실패와 역경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그러나 천재들은 이런 특성들을 피하기보다 포용했습니다. 그들은 불확실성 속에서 전진했고, 혼란을 기회로 삼았습니다. 이처럼 창의성은 특별한 사람만의 능력이 아닌,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본성입니다. 다만 어른이 되면서 억눌러왔던 그 감각들을 다시 꺼내는 것이 필요할 뿐입니다.
임계점을 넘는 힘 –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의 『티핑 포인트』는 세상의 변화가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임계점’을 넘었을 때 발생한다는 통찰을 전합니다. 매직 서드(⅓), 매직 쿼터(25%)처럼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는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며,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티핑 포인트는 우연이 아니라, 철저히 계산되고 조율된 변화의 시작점입니다.
청개구리의 용기, 변화를 이끄는 첫걸음
사회적 인식이나 문화, 사고방식도 결국 작은 변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나와 같은 소수의 청개구리들이 25%의 비율을 넘게 되면, 세상의 상식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니 ‘나 하나 바뀐다고 뭐가 달라져?’라는 생각은 내려놓고, 스스로 하나의 티핑 포인트가 되기 위한 변화를 시작해보세요.
창의성, 누구에게나 있는 본능입니다
스콧과 캐롤린이 『천재 보고서』에서 말했듯, 창의성은 단순한 재능이 아닌 습관이며,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입니다. 우리 모두가 창의적인 천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상상, 공상, 역경이라는 누구나 겪는 삶의 순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 안의 천재성을 깨우세요
불확실성과 어수선함 속에서도 위대한 천재들이 걸어갔던 길. 그 길은 단순한 천재들의 특수한 여정이 아니라, 우리가 오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삶의 방식입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인식의 변화를 만들고, 결국 세상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 첫걸음을 지금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