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조직보다 개인, 그리고 이름으로 살아가는 시대 (도제 시스템,기술의 진보 그리고 찬란한 순간은 지금)

by 세상을품은커피 2025. 6. 1.
반응형

 

조직보다 개인, 그리고 이름으로 살아가는 시대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우리는 지금 ‘혼자 할 수 있는 힘’이 커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나의 스승은 유튜브, 나의 동료는 AI라는 말처럼, 기술은 이제 개인에게 더 많은 힘을 부여합니다. 문제는, 모두가 혼자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혼자 할 수 있는 사람’과 ‘혼자 할 수 없는 사람’ 간의 갈등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기술의 변화와 개인의 성장, 그리고 '이름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우리가 마주한 시대의 흐름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자세히 보기👆

도제 시스템에서 시작된 '함께 일하기'

 

옛 유럽의 공방에서는 도제(apprentice), 저니맨(journeyman), 마이스터(master)라는 3단계로 구성된 도제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이 구조는 긴 시간에 걸쳐 배우고, 떠나고, 다시 돌아와 새로운 기술을 창조하는 순환적인 학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오며 이 시스템은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기계가 생산의 주체가 되면서 장인의 손길은 점점 사라졌고, 인간은 도구를 돕는 존재로 밀려났습니다.

기술의 진보, 그리고 일의 재정의

 

오늘날의 테크 기업들은 산업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AI, 로봇, 자동화 기술이 보편화되면서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사람이 일을 먼저 하고 나서 평가받았다면, 지금은 일을 먼저 해보고 잘하면 고용하는 시대입니다. 즉, ‘고용’ 중심이 아닌 ‘성과’ 중심의 유동화된 노동 시장이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의 증강, 조직의 축소

 

무인 주차장, 무인 오피스, 셀프 프린터, 배달 앱, 심지어 로봇 청소기까지. 개인은 이제 혼자서도 수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기술 덕분에 개인의 역량은 더 커졌고, 조직은 더 작아졌습니다. 우리는 이제 ‘모두가 혼자인 시대’ 속에서 살아갑니다.

이름으로 불리는 사회, 호명 사회

 

이제 중요한 건 ‘나의 이름’입니다. 과거에는 회사명과 직책이 나를 설명해줬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나라는 사람’을 설명해주는 가치와 의미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누군가의 엄마, 누군가의 대리님이 아닌, ‘내 이름’으로 불리는 사회. 그것이 호명 사회입니다.

고려대 신지영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어는 2인칭 대명사를 직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의 나이나 직책을 먼저 묻고, 그에 따라 호칭을 정하죠. 이 문화는 자연스럽게 위계를 만들고 평등한 소통을 방해합니다. 진정한 호명 사회는 서로의 이름을 부르고, 나이를 잊고, 직책이 아닌 사람을 보는 사회입니다.

찬란한 순간은 지금입니다

 

"우리는 하나였다"는 말이 과거형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는 왜 늘 과거만 찬란하다고 생각할까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내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면 여전히 찬란한 순간입니다. 이름을 되찾고, 의미를 되찾고, 자신만의 단어로 자신의 삶을 정의해보세요. 그것이 진정한 자기다움입니다.

마무리하며 – 공정한 사회를 위한 첫걸음

조직 뒤에 숨지 않고, 자신의 이름으로 책임지고 살아가는 사회. 그런 사회는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 갑니다. 나의 이름을 되찾고, 내 삶의 언어를 만들고, 연결된 개인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길. 지금 우리는 그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자세히 보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