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정전 사태와 한국의 위기 전조, 그리고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전력 인프라의 미래
2025년 4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는 단순한 에너지 사고를 넘어 현대 사회의 뿌리를 뒤흔드는 충격적 사건이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단 5초 만에 전체 전력 수요의 60%가 급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그 여파는 프랑스 남부까지 번졌습니다. 전화, ATM, 카드 결제는 물론이고 병원 수술과 교통 시스템까지 마비되며 "문명의 정지"를 실감케 했습니다.
한국, 그 경고를 외면할 수 없다
놀랍게도 이 사건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이미 한국에서도 지난해 여름부터 유사한 전조 증상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력 수요는 데이터 센터, 스마트 공장 등으로 인해 폭증 중이며, 전력 운영 시스템이 그 흐름을 감당하지 못할 경우 대규모 정전은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2011년 한국에서도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한 바 있으며, 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수년이 걸렸습니다.
전력을 지키는 최후의 방패, 'UPS' 시스템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산업계와 빅테크 기업들이 선택한 답은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즉 무정전 전원공급장치입니다. 전력 품질이 떨어지거나 갑작스러운 정전이 발생했을 때도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해주는 이 장치는 데이터 센터, 병원, 제조업 등 정지하면 안 되는 산업의 ‘심장’과 같은 존재입니다.
프랑스 글로벌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이러한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한국에서도 삼성, 네이버, SK 같은 대기업들이 이미 그들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죠.
슈나이더 일렉트릭, 전력의 미래를 설계하다
이 회사는 무려 200년의 역사를 지닌 전력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최근에는 ESG, 디지털 트윈, 에너지 효율화 등을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1.2m 크기의 고성능 UPS는 기존 3m급 장비를 대체하며, 효율성과 공간 활용을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입니다. 데이터 센터에서는 이 장비 하나로 1MW급 데이터홀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며, 에너지 손실율을 4% 이내로 줄여 막대한 비용 절감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멈추면, 문명이 멈춘다
만약 유튜브, 지메일, 네이버, 쿠팡, 병원, 지하철이 동시에 멈춘다면 어떨까요? 이 상상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전기가 끊기는 순간, 우리의 모든 디지털과 물리적 인프라가 멈춰버립니다. 따라서 전력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기술은 단순한 옵션이 아닌 문명의 생존 조건이 된 것입니다.
기술과 투자, 시대를 읽는 눈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50년은 지금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올바른 투자와 기술 도입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손정의 회장이 미국 발전 산업에 투자를 시작하고, 삼성도 전력 효율화를 선언하며, 유럽이 원전으로 회귀하는 것 또한 이 같은 흐름의 반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