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는 인프라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의 오타 교정부터 영상 생성, 프로그래밍 자동화까지—AI는 우리 일상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생성형 AI는 글,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이제는 공공 영역과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AI로 변화하는 직업의 풍경
기술 혁신이 일자리를 바꿔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업 자체의 소멸"보다, 그 직업 내 '일하는 방식'이 변화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AI는 단순 반복 과업을 대체하고, 사람은 창의성과 판단력을 요구하는 업무에 집중하게 됩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을 대체하게 되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AI 주권, 왜 중요한가?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만큼, 학습 데이터의 지역성과 문화적 배경이 AI 성능과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줍니다. 북미 중심의 AI, 중국 중심의 AI는 각각 자국 문화에 특화된 데이터로 학습되어 세계적인 표준이 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소버린 AI(주권 AI)"를 강조하며, 지역 맞춤형 AI 생태계를 구축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2021년 세계 세 번째 초거대 AI인 하이퍼클로바를 발표하며, 미국, 중국과 함께 기술·산업·생태계 관점에서 선도 국가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이 아닌, 공공 및 산업 전반에 AI를 적용하려는 의지와 빠른 실행력 덕분입니다.
AI로 진화하는 민주주의
생성형 AI는 단순히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을 넘어, 시민 개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더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는 민주주의의 실현 방식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동시에 가짜 콘텐츠, 여론 조작, 선거 개입 등 새로운 위험도 함께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테크 기업과 정부 기관은 AI의 남용 방지를 위한 협약과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AI 경쟁력, 앞으로의 과제는?
한국은 기술력, 실행력, 문화적 특수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 규모의 제약과 글로벌 확산력의 한계는 분명 존재합니다. 앞으로는 국내 생태계를 넘어 아세안, 중동 등지로의 진출을 통해 AI 연대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기업, 학계,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해 국가 차원의 전략 수립과 실행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기술은 기업이 만들지만, 국가 경쟁력은 사회 전체의 참여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