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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의 신기원: 볼바키아로 모기를 멸종시키다? (볼바키아, 뎅기열 그리고 모기멸종)

by 세상을품은커피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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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퇴치의 신기원: 볼바키아로 모기를 멸종시키다?

 

모기, 작고 하찮은 곤충 같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생물입니다.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 다양한 질병을 옮기는 이 작디작은 생명체는 여름철 우리의 평온한 밤을 빼앗는 주범이자, 전 세계 수억 명의 생명을 위협하는 진짜 ‘인류의 적’이기도 합니다.

볼바키아 공식 정보 보기👆

볼바키아란 무엇인가?

 

1924년 처음 발견된 볼바키아는 곤충의 생식기관에서 자주 발견되는 박테리아입니다. 이후 수십 년에 걸친 연구를 통해 곤충의 성비를 조절하거나 교배 불임을 유도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이 밝혀졌습니다.

  • 감염 수컷 + 비감염 암컷 → 알 부화 안 됨 (불임)
  • 감염 암컷 → 누구와 교배하든 감염된 자손만 탄생
  • 곤충의 성비를 암컷 중심으로 왜곡

놀랍게도 곤충의 약 60%가 이 볼바키아에 이미 감염되어 있다고 하니,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입니다.

뎅기열과의 전쟁, 성공적인 실험 결과들

 

특히 뎅기열을 옮기는 ‘이집트 숲모기’는 자연적으로 볼바키아에 감염되어 있지 않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점을 이용해 볼바키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를 대량 방출했습니다.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 싱가포르: 뎅기열 환자 88% 감소
  • 브라질: 69% 감소
  • 인도네시아: 77% 감소

또한 볼바키아에 감염된 모기는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여 뎅기, 지카, 치쿤구니아 등 전염병의 전파력을 낮추는 효과도 입증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모기는 ‘금빛숲모기’이며, 뎅기열을 옮기는 흰줄숲모기도 일부 서식합니다. 이집트 숲모기와는 다른 종이기 때문에 볼바키아가 동일한 효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각 모기 종에 맞는 볼바키아 균주를 찾아내면, 국내에서도 충분히 적용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무해한가?

 

볼바키아는 포유류에 감염되지 않으며, 인간에게는 아무런 영향이 없습니다. 곤충 내에서만 작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미치는 부작용도 적습니다. 항생제로 제거도 가능하므로 통제 가능성도 확보돼 있습니다.

모기 멸종, 꿈은 현실이 될까?

 

브라질, 중국, 싱가포르 등지에서는 볼바키아 감염 모기 생산 공장을 설립해 매주 수천만~억 단위의 감염 수컷 모기를 방출하고 있습니다. 월드 모스키토 프로그램(WMP)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도 이 사업을 적극 지원 중입니다.

 

물론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습니다.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대량의 감염 모기를 꾸준히 방출해야 하며, 타깃 모기 종에 맞는 균주 선택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만 봐도, 이 방법은 인류가 모기에게 처음으로 근본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유력한 무기임에 틀림없습니다.

볼바키아 공식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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