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구글 I/O에서 발표된 XR 디바이스, 이른바 ‘구글 글래스 2.0’은 단순한 프로토타입을 넘어, 진짜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했습니다. “구글 글래스의 부활”이라 할 만큼, 이번 제품은 과거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스플레이 기술과 AI 활용이 돋보입니다. 구글이 공개한 이 새로운 글래스는 안드로이드 XR이라는 새로운 OS를 기반으로, AI 제미나이와의 결합을 통해 시각·청각 기반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합니다.
1. 13년 만의 귀환, 구글 글래스의 새로운 방향
과거 구글 글래스는 혁신적인 시도였지만, 실용성과 상용화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2024년 발표된 이번 XR 글래스는 단순한 ‘시도’가 아니라, 철저히 ‘상품화’를 염두에 둔 설계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글래스는 메타의 레이벤 글래스처럼 패션과 실용을 모두 고려한 외형에, 실시간 AI 기능이 더해졌습니다.
2. 핵심 기술: 엘코스(LCoS)와 도파관(Waveguide)
🔹 LCoS: 실리콘 기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엘코스는 반도체 기술을 응용해 실리콘 위에 LCD를 만든 방식입니다. 소형화가 가능하고, 밝기가 높다는 장점 덕분에 XR 글래스에 매우 적합합니다.
🔹 도파관: 빛을 눈앞으로 전달하는 기술
디스플레이의 빛을 렌즈 내에서 반사, 회절시켜 사용자의 눈 앞에 띄우는 기술로, 얇고 투명한 렌즈에서도 충분한 시인성을 확보합니다. 이 덕분에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XR 경험이 가능해졌습니다.
3. 제미나이 AI와의 완벽한 결합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인식 기능을 통해 이미지, 음성, 텍스트를 모두 이해합니다. 글래스를 쓰고 눈으로 보는 장면에 대해 말로 명령하면, AI가 바로 해석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예:
“저 앞 건물 이름이 뭐야?”
“가장 가까운 카페 알려줘.”
“이 문장 영어로 번역해 줘.”
4. OS는 안드로이드 XR: 디바이스 생태계의 중심
이번 발표의 핵심은 단지 글래스가 아니라 OS 플랫폼으로서의 안드로이드 XR입니다. 구글은 XR 디바이스를 직접 만드는 대신, OS를 중심으로 제조사(삼성, 안경 브랜드 등)들과 협력하여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스마트폰처럼, 다양한 제조사가 안드로이드 XR을 기반으로 한 글래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5. 향후 과제와 전망
✅ 장점
- 매우 자연스러운 착용감
- 제미나이를 통한 AI 활용 극대화
- 실시간 번역,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
❗ 단점 및 과제
- 배터리 지속 시간
- 여름철 발열 문제
- 고가의 초기 제품 가격 (예상 $1,500 이상)
- 외부에서 디스플레이가 보이는 회절 무늬 등 시각적 부담
결론: AI + XR의 현실적 진화
이번 구글 글래스는 ‘착용 가능한 AI’라는 개념을 실현시키는 디바이스로, 단순히 안경의 모양을 한 컴퓨터를 넘어서, 제미나이 AI의 실질적 확장 플랫폼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XR 생태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함께 현실적인 대중화를 꾀하는 구글의 전략은 앞으로의 스마트 글래스 시장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입니다.